'개막전 징크스 깰 수 있을까.'
2006독일월드컵 개최국 독일이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06독일월드컵 개막전(6월10일.뮌헨)을 개최국 독일이 갖도로 결정했다.
당초 독일은 1974년 서독월드컵 때부터 직전 대회 우승팀이 개막전을 치러왔던 관례를 들어 브라질에 개막전을 양보하려고 했다. 그러나 FIFA는 2006년 대회부터 우승팀도 대륙별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개최국이 개막전을 여는 새로운 전통을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독일이 월드컵 개막전에 출전한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현지에서는 "역대 월드컵 개막전에서 전통 강호들이 줄줄이 부진했다'며 징크스를 들먹이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74년 이후 월드컵 개막전 징크스는 한번의 예외도 없이 이어져왔다.
70년 멕시코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은 74년 서독월드컵 첫 판서 유고와 고전 끝에 0-0으로 비겼고, 74년 서독월드컵 우승팀 서독(현재의 독일)은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개막전에서 역시 폴란드와 득점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78년과 86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82년과 90년 개막전에서 벨기에와 카메룬에 각각 0-1로 덜미를 잡혔고 82년 우승팀 이탈리아는 불가리아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90년 우승팀 독일은 94년 볼리비아에 땀을 뻘뻘 흘리며 고전 끝에 2-1로 겨우 이겼고, 94년 챔피언 브라질도 98년 대회 첫판서 스코틀랜드의 저항에 막혀 힘들게 2-1로 승리했다.
개막전 이변의 하이라이트는 2002년 한-일월드컵.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세네갈이 아트 사커 프랑스를 1-0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프랑스는 이 충격으로 결국 16강에 오르지도 못하고 귀국행 보따리를 싸야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감독은 "징크스는 실체가 없는 것"이라며 "어느 팀과 맞붙든 실력으로 이기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모두 최근 독일 대표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