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밤비노의 저주' 풀며 86년만에 우승!!!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8 12: 50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침내 지긋지긋한 밤비노의 악령에서 벗어났다.
보스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상 100번째 월드시리즈 4차전서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꺾고 4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4차전 승리의 주역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운 선발 투수 데릭 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서 6이닝 1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양키스를 꺾었던 로는 이날도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웍과 장기인 싱커를 앞세워 세인트루이스의 살인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보스턴은 1회초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데이먼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은 월드시리즈 통산 17번째 기록이다.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보스턴은 3회초 두 점을 추가하며 호투하던 선발 데릭 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후 매니 라미레스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4번 데이비드 오르티스가 우측 2루타로 주자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제이슨 베리텍의 1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라미레스가 아웃 당했지만 올 포스트시즌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레드삭스 타선은 결국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빌 밀러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고 트롯 닉슨이 우중간 펜스에 맞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월드시리즈 들어 무기력증에 빠진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이날도 보스턴 선발 데릭 로에 철저히 눌리며 찬스마다 헛방망이질로 물러나는 졸전 끝에 맥 없이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말 선두타자 토니 워맥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래리 워커가 보내기 번트를 대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으나 1사 2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와 스캇 롤렌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워맥의 안타 이후 12타자가 연속으로 범퇴를 당하는 수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는 5회 말 1사 후 에드가 렌테리아가 좌중간 2루타로 진루했고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밟았으나 후속타자 존 메이브리와 야디어 몰리나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부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보스턴은 8회 초 빌 밀러의 안타와 트롯 닉슨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의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8회 말 1사 2루의 위기와 9회 말 무사 1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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