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86년 눈물의 월드시리즈 도전사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8 12: 59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도전사는 왜 ‘저주와 징크스의 팀’으로 불리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늘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었고 ‘저주’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918년 우승 이후 2004시즌서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기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의 질곡의 월드시리즈 도전기를 살펴본다.
▲1946년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었지만 7차전에서 유명한 유격수 조니 페스키의 중계플레이 실수로 결승점을 헌납하며 시리즈 전적 3-4로 무릎을 꿇었다. 페스키는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서 중견수의 송구를 받은 후 머뭇거리며 홈으로 질주하던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해 보스턴 역사에 길이 남을 ‘역적’으로 기록돼 있다. 3-4로 뒤진 보스턴은 당시 9회초 1사 1,3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하며 분패했다.
▲1967년 월드시리즈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칼 야스터젬스키를 앞세워 정상 도전에 나섰지만 역시 7차전에서 완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보스턴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였던 봅 깁슨 . 깁슨은 7차전 포함,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3승을 모조리 완투하는 철완을 과시했다. ‘도루왕’ 루 브록은 4할1푼7리에 도루 7개로 보스턴 내야진을 유린했고 로저 매리스는 3할8푼5리에 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975년 월드시리즈
피트 로즈, 조 모건, 토니 페레스 등 ‘빅 레드 머신’을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하던 신시내티 레즈에게 역시 7차전에서 분패했다. 보스턴은 패색이 짙던 6차전 12회말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극적인 홈런의 하나로 꼽히는 칼톤 피스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승했으나 7차전에서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초 조 모건에게 역전타를 허용하며 3-4로 역전패했다.
보스턴은 1975년 월드시리즈에서 득점 팀타율 방어율에서 신시내티에 앞섰으나 우승하지 못했다.
▲1986년 월드시리즈
보스턴 역사상 최악의 기억이다. 3승 2패로 앞서던 보스턴은 7차전 연장 10회 말 2사까지 5-3으로 앞서며 우승을 목전에 뒀으나 연속 3안타로 1실점 한 뒤 봅 스탠리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하고 1루수 빌 버크너의 끝내기 알까기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보스턴은 7차전도 5-8로 패하면 다시 한 번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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