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피의 대가는 23억원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28 13: 17

'핏빛 투혼'을 발휘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38)이 2004월드시리즈 우승으로 200만달러(약 23억원)의 보너스로 챙기게 됐다. 보스턴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인 실링은 플레이오프 배당금 외에 개인적으로 보스턴 구단과 체결한 약정에 따라 보너스를 받게 된 것이다.
 보스턴 구단은 지난 해 11월 실링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트레이드해오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시 2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조항을 삽입했다. 2006년까지 매년 적용되는 이 조항은 그동안 우승에 성공하면 2007년에는 구단 옵션이 자동적으로 행사돼 실링에게는 1300만달러(약 147억원)의 연봉이 보장되게 돼 있다.
 이 조항은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실링의 애리조나 집을 방문해 협상을 가지면서 실링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날려버리게 하기 위한 유인책의 하나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실링은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승리하며 다친 오른 발목 때문에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임시수술을 받고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댓가로 추가 보너스까지 얻게 됐다. 한마디로 피를 흘리며 투혼을 발휘한 대가가 200만달러인 셈이다.
 물론 실링으로선 돈보다도 86년간 보스턴을 괴롭혔던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주며 생애 2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끼는 명예를 얻은 것이 더 소중하다. 거기에 금전적인 수입까지 올려 기쁨을 2배로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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