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로 '최종전 사나이'로 주가 폭등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0.28 15: 05

보스턴 레드삭스 제3선발 데릭 로가 올 포스트시즌서 3차례 시리즈 연속으로 최종전 승리 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로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0회 마지막 구원투수로 등판해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8_6으로 이겨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보스턴이 3승 무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로는 또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마지막 7차전에 나서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이 3패에서 3연승으로 시리즈를 동률로 만든 최종전서 로는 6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10_3 승리를 이끌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당초 포스트시즌에서 브론스 아로요와 팀 웨이크필드에 밀려 불펜투수로 전락했던 그로선 자존심을 회복하며 특급 선발로 부활한 것이다. 기세가 오른 로는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도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보스턴이 4승 무패로 완벽한 우승을 일궈내는데 앞장섰다.
 로는 3번의 시리즈 최종전 등판서 방어율 1.86을 기록, 포스트시즌 '끝장의 사나이'로 명성을 얻게 됐다. 또 올 시즌 기복있는 투구로 시즌 종료 후 나설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몸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으로 곤두박질쳤던 주가를 바짝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보스턴은 당초 올 시즌 시작전 로에게 3년에 24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로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그는 보스턴이 제시한 액수보다는 훨씬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몸값이 뛸 것이 확실한 '땅볼 투수'의 대명사인 그는 "한 시즌 성적만 놓고 선수를 평가해선 안된다"며 느긋하게 올 겨울 몸값 베팅에 나설 태세이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