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만에 ‘저주’를 푸는 데 크게 공헌한 주전 포수 제이슨 베리텍(32)은 그 자신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제패’의 꿈을 이루었다.
베리텍은 메이저리그 선수 중 세 가지 월드시리즈에 잇달아 출전한 두 번째 선수인데 어릴 때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와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서는 팀이 패하는 바람에 우승을 맛보지 못했으나 28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세인트루이스를 4연파하면서 진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베리텍은 84년 플로리다의 알타몬테 스프링 팀에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출장한 적이 있고 94년 조지아 공대 재학 시절에는 ‘엘로 재킷’ 팀에서 당시 유명 선수였던 노마 가르시어파러, 제이 페이튼과 함께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가 오클라호마대에 패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14게임에 나와 3 홈런, 11 타점, 타율 2할4푼5리의 수준급 타격에 투수들을 잘 리드해 우승의 영광을 안은 베리텍은 “너무 행복하다. 정말 멋진 경기를 치렀다”며 감격했다.
리틀-대학-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를 거치며 우승을 맛본 첫 번째 선수는 지난 97년 플로리다가 우승할 때 투수였던 에드 보스버그로 그는 74년에 애리조나 투산에서 리틀야구, 80년에는 애리조나 대학 시절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한편 이날 보스턴에게 속절없이 3연패를 당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 제이슨 마키는 대학야구 월드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91년 뉴욕 스테이튼 리그에서 리틀야구를 하다가 미국 동부지구 선발팀으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캐나다팀을 노히트노런으로 누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