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 '잠실벌의 에이스 대결투.'
삼성 배영수와 현대 마이크 피어리(36)가 공동 주연으로 출연하는 '잠실벌의 대결투'가 30일 벌어진다.
무대는 한국시리즈 8차전.1차전에서 이미 일합을 겨뤄 피어리가 먼저 1승을 올렸다.
4차전에서 두번째 만난 둘은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내용으로 볼 때는 배영수의 완승. 배영수는 연장 10회까지 미완의 '노히트 노런'이라는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주인공이 되며 단숨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피어리가 앞서 있어 8차전은 배영수에게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더군다나 올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가려질 공산이 큰 8차전에서 정면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8차전에 임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피어리와 배영수의 어깨가 무겁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올 한국시리즈 MVP로 가려질 전망이다. 타자들 가운데 두드러진 선수가 없어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8차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자연스럽게 둘 중 한 명이 MVP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뛰어난 구위에도 불구하고 야수들의 실책이 빌미가 돼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하고 강판당했던 배영수는 4차전에서 에이스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삼성이 배영수를 8차전 선발로 돌린 것도 그의 구위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4차전에서 116개의 볼을 던진 점을 감안,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할수 있도록 배려할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현대도 팀 내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구위가 좋은 피어리를 한국시리즈에 앞서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차전에서 어깨 근육이 뭉쳐 6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4일을 쉬고 등판하기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투수전의 묘미를 보여준 배영수와 피어리의 자존심을 건 일전에서 누구 웃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