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휴 다행이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29 09: 14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기대주 투수 백차승(24)이 한시름을 놓았다.
 지난 시즌 막판 백차승이 빅리그에 합류해 실전을 통한 구위점검을 할 때 조언을 해주며 실력을 키워준 투수코치 브라이언 프라이스가 내년 시즌에도 덕아웃에 머물게 됐다. 시애틀 구단은 시즌 종료와 함께 밥 멜빈 감독을 성적부진 책임을 물어 전격 해고한 뒤 지난 1990년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마이크 하그로브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하고 코칭스태프도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다.
 하그로브 감독은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함께 했던 절친한 친구 마크 윌리를 투수코치로 고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던 프라이스는 팀을 떠나거나 잔류할 경우에는 팀내 다른 자리로 이동해야할 형편이었다. 그러나 프라이스의 능력을 높이 사고 있던 빌 바바시 단장은 하그로브 감독과 논의한 끝에 29일(한국시간) 프라이스를 내년 시즌에도 투수코치로 기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프라이스 코치는 빅리그에서 최고 수즌의 투수코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베테랑 투수들과 친밀할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를 통해 성장해서 올라오고 있는 젊은 투수들과도 긴밀한 유대를 갖고 있다. 한마디로 투수들과 한식구처럼 지내는 것이 장점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해 팀방어율 4.76으로 아메리칸리그 8위에 머물게 했지만 2001년 방어율 3.54로 아메리칸리그 1위, 2002년 3.76으로 리그 2위를 각각 마크할 정도로 시애틀을 투수강팀으로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이처럼 베테랑과 신인 투수들을 아우르며 융화력을 발휘하는 프라이스 코치는 백차승에게도 등판시 '게임플랜'을 짜주는 등 관심을 기울였다. 백차승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8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경기서 8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후 "코치의 지도를 많이 받고 있다. 지시에 잘 따르고 소화해내고 있어 코치가 만족해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차승으로선 아무튼 새로운 코치보다는 자신에 대해 잘아는 코치가 그대로 남게 됨에 따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하면 선발 로테이션 합류도 기대할만하다. 백차승은 매드리쉬 등 기대주들과 내년 시즌 제 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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