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의 연간 상금 1000만달러 돌파는 우즈 효과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0.29 10: 40

 '흑진주' 비제이 싱이 프로골퍼의 '꿈의 무대'인 미국 PGA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천만달러(약 112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상금 982여만달러로 랭킹 1위인 싱은 이번 주 열리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6위 이내로 17여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보태면 1천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싱은 최근 4개 대회에서 2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무난히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1993년 PGA에 데뷔해 그 해 상금 67만여달러로 상금랭킹 19위를 마크했던 싱이 11년만에 상금 랭킹 1위와 함께 꿈의 상금으로 여겨지는 1천만달러대를 최초로 돌파하는 영광을 안는 최고수가 됐다. 현재 2위는 567여만달러인 왼손골퍼 필 미켈슨이고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는 471여만달러로 어니 엘스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싱이 이처럼 최초의 1천만달러대 상금선수로 우뚝 서기까지는 '우즈 효과'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1996년까지만 해도 PGA 상금 랭킹 1위는 톰 레이먼의 180만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우즈가 프로로 데뷔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1997년부터 껑충껑충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총상금은 244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그 이후 7년간 1600만달러가 늘어나는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이 우즈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포효, 구름관중과 대형 스폰서들을 끌어들인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우즈는 1997년 24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후 매년 상금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우즈 효과에 고무된 스폰서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달려들었고 PGA는 이익금 중 많은 부분을 자선단체 기부 등으로 팬들의 관심사를 더욱 높였다. 덕분에 지금은 싱이 1천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을 비롯해 74명의 선수가 백만장자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싱을 포함한 프로골퍼들은 우즈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난다. 물론 한국인 첫 PGA 투어멤버인 '탱크' 최경주도 그 중에 한 명이다. 최경주는 198만달러로 상금순위 26위를 마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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