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특급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임창용(28.삼성)은 올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고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임창용을 꾸준히 관찰해왔던 일본과 미국 일부 구단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들도 무성해 올 스토브리그서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의 한바탕 스카우트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임창용에게는 구단들과의 몸값 협상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생겨날 전망이다. 임창용이 그동안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선임했던 에이전트들과의 문제가 아직까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임창용이 일방적인 에이전트 해지통보에 맞서 위약금 등을 신청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가장 최근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26일 해약통지서를 받았던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 씨를 비롯해 2001년 삿포로 시드니올림픽 예선 때부터 해외업무를 맡아 돌봐줬던 구대성의 에이전트 더글라스 조 등 임창용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에이전트들이 한둘이 아니다. 전 삼성 단장인 김 모씨, 전 삼성 외국인선수 통역인 김 모씨 등도 임창용의 에이전트 업무를 맡았다 중도에 그만두게 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임창용의 갈지자 행보에 당황해하면서 "지금은 임창용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고 있어 참고 있을 뿐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물론 전 에이전트들과 위약금 소송 등 법적인 문제가 임창용의 해외진출에 큰 걸림돌은 아닐 수도 있다. 임창용을 절실히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그만한 대우를 해주고 계약하고 임창용이 전 에이전트들에게 위약금을 지불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까지 과정은 분명 임창용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골치 아픈 일들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임창용의 사인이 담긴 에이전트 계약서를 내밀며 문제를 제기할 태세여서 더욱 그렇다.
과연 임창용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해외진출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