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로드, 역전패의 상처 평생갈 것
OSEN 김정민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9 13: 56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뉴욕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패배로 심한 충격을 받았고 올 시즌 받은 상처가 일생 동안 따라다닐 것”이라고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마이애미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스턴에게 역전패를 당한 충격으로 월드시리즈 TV 중계조차 지켜볼 수 없었다”며 1차전 일부를 제외하고 월드시리즈 중계 방송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정신적 충격에 빠져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로드리게스는 “나를 더욱 괴롭히는 것은 보스턴이 너무나도 쉽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라며 “그 자리에 내가 설 수도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4-3으로 앞서던 4차전 9회초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려버린 것을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월드시리즈 진출에 아웃카운트 3개 만을 남겨 놓고 있었고 마리아노 리베라가 마운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의 아픈 기억은 평생 동안 치유되지 않을 것”이라며 패배의 아픔을 곱씹었다.
그는 또 4-2로 앞선 5차전 7회말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자책했다. 로드리게스는 “VCR로 5차전 8회말 상황을 보면 아쉬움이 더하다”며 “내가 적시타를 때려내 5-2로 점수차를 벌렸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 했다.
로드리게스는 1사 주자 3루의 찬스에서 보스턴 구원투수 앨런 앰브리에게 삼진으로 아웃됐고 게리 셰필드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마쓰이 히데키가 키스 포크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양키스는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보스턴은 8회말 공격에서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솔로 홈런과 제이슨 베리텍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4회 말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역전승 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할5푼8리에 그친 로드리게스는 특히 마지막 3연전서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였고 7번의 득점 찬스에서 단 한번도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또 6차전 8회말 공격에서는 자신을 태그하려는 투수 브랜든 아로요의 팔을 고의적으로 팔을 내리치는 치졸한 파울을 저지른 후 합의 끝에 아웃 판정을 내린 심판진에게 항의하는 등 파렴치한 행동으로 그간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그러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와의 인터뷰에서 속칭 '하이파이브 사건'으로 불리는 6차전의 수비방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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