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기회" 해외파 공격수들 비장한 각오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0.29 14: 53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박지성(아인트호벤) 이천수(누만시아) 안정환(요코하마M) 설기현(울버햄튼) 조재진(시미즈) 최용수(교토) 등 해외파 스트라이커들이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이번 주말 벌어지는 리그 경기서 꼭 골을 넣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다.
다음달 17일 벌어지는 몰디브와의 2006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강력한 인상을 남겨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겠다는 심산이다.
몰디브전 대표팀은 다음달 10일에 소집된다. 해외파들이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11월 7일 전후) 딱 두 차례뿐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대표팀 선발은 다음 주중에 끝나기 때문에 다음 주말 해외리그 경기를 보기 전에 이미 결정된다. 이 때문에 골을 넣어 강력한 인상을 남길 기회는 사실상 이번뿐이다.
만약 이번에도 해외파 공격수들이 부진할 경우에는 그동안 "세대 교체는 당분간 없다"는 입장을 지켜왔던 본프레레 감독의 심경에도 뭔가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지성은 30일 새벽 3시 유트레히트와의 원정 경기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이달 초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지성은 최근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 이 경기에 공격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 사령탑으로 있을 때 스리톱의 한 자리를 훌륭하게 수행해 낸 적이 있기 때문에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본프레레 사단'에서도 공격수로 뛰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천수는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31일 밤 12시)에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된다. 누만시아의 프란시스코 로페스 감독은 소리아노 지역 언론에 "이천수를 리저브 멤버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예선 레바논전에서 부진했고 누만시아에서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만큼 꼭 득점포를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안정환의 입장은 더 다급하다. 그는 대표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예선 5경기에 모두 선발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특혜'를 누렸지만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베트남, 레바논전에서의 헛발질은 본프레레 감독의 양미간을 잔뜩 지푸리게 만들었다. 더구나 소속팀 요코하마가 30일 벌어지는 가시마 앤틀러스전을 보고 난 후 재계약 여부를 얘기해주겠다고 통보한 터라 무슨 일이 있어도 골을 넣어야할 입장이다.
설기현은 30일 밤 11시 길링엄과의 원정경기에 나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베트남, 레바논과의 예선전서 별다른 활약을 못했고 최근 리그서도 득점이 없었던 설기현으로서도 본프레레 감독에게 믿음을 주기위해선 '골 사냥' 밖에 없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레바논 원정 멤버에 발탁됐다 부상한 사실이 알려져 2시간만에 낙마하는 해프닝이 있었던 조재진은 30일 오후 3시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6호골에 도전한다. 조재진은 현재 대표팀 멤버는 아니지만 요즘 골 감각이 좋아 본프레레 감독이 발탁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스트라이커다.
한편 백전노장 최용수도 대표팀 발탁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30일 오후 2시 쇼난 벨마레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20호골 도전에 나선다.
해외파 공격수들이 몰디브전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그들은 이번 주말 경기에 골을 넣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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