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디비전에 속한 5개 팀이 모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 '죽음의 조'로 볼린다. 뉴올리언스 호니츠는 동부지구에 속한 지난 시즌 41승41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고도 무난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신생팀 샬럿 밥캐츠의 가세로 졸지에 서부컨퍼런스로 이동했다. 그것도 강호들이 즐비한 사우스웨스트디비전으로 옮겨와 당장 탈꼴찌를 걱정할 정도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댈러스 매버릭스, 휴스턴 로키츠가 펼치는 '텍사스 삼국지'에서 승리한 팀이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1) 샌안토니오 스퍼스
샤킬 오닐이 LA 레이커스를 떠남에 따라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는 팀이 바로 스퍼스다. 2004 드림팀 주장이었던 팀 덩컨(22.3득점, 12.4리바운드)은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해 올림픽 때 당한 망신을 갚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림픽에서 아르헨티나를 금메달로 이끌었던 마뉴 지노블리(12.8득점)가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주전 슈팅가드로 나서 덩컨과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천재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14.7득점, 5.5어시스트)에 3점슛이 뛰어난 노장 브렌트 배리(10.8득점, 5.8어시스트)가 가세해 막강 가드진을 형성했다. 배리는 지난 시즌 45.2%라는 놀라운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상대 팀의 필드골 성공률을 40.9%로 묶은 막강 수비력을 앞세워 정상 정복을 자신하고 있다.
(2) 휴스턴 로키츠
'만리장성' 야오밍(17.5득점, 9리바운드)이 어깨에 날개를 달았다. 리그 득점왕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8득점)가 올랜도 매직에서 옮겨와 NBA 최고의 원투펀치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맥그레이디는 NBA 역사상 처음으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이듬해 팀을 옮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함께 매직에서 옮겨 온 주완 하워드(17득점, 7리바운드)도 야오밍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노려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겠다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백전 노장으로 수비형 센터 디켐베 무톰보(5.6득점, 6.7리바운드)와 파워포워드 모리스 테일러(11.5득점, 5.1리바운드) 만능가드 밥 수라(75득점) 등이 나서는 후보진도 두터운 편. 하지만 포인트가드가 취약하다. 찰리 워드(6득점, 3어시스트)와 타이론 루(10.5득점, 4.2어시스트)가 번갈아 나서지만 둘 다 신장이 작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맥그레이디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3) 멤피스 그리즐리스
지난 시즌 50승을 거두며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사기가 높다.70대인 휴비 브라운 감독은 주전 5명에게 의존하는 방식을 버리고 매 경기 11명 정도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작전을 펼친다. 로렌슨 라이트(9.4득점, 6.8리바운드)와 스트로마일 스위프트(9.4득점, 4.9리바운드)가 지키는 센터진이 다른 팀에 비해 열세지만 스페인 출신의 파우 가졸(17.7득점, 7.7리바운드)이 213cm의 신장을 이용해 경우에 따라서는 센터로도 투입될 전망이다. 신기의 드리블과 패스로 '화이트 초콜릿'이라 불리는 제이슨 윌리엄스(10.9득점, 6.8어시스트)와 백인슈터 마이크 밀러(11.1득점)가 주전 가드로 나서지만 셰인 배티어(8.5득점), 본지 웰스(12.3득점)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지닌 식스맨들이 즐비하다. 브라운 감독의 비밀 병기는 스몰포워드 제임스 포우지(13..7득점)로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을 벼를 만큼 기량이 급성장했다.
(4) 댈러스 매버릭스
4년 연속 리그 평균 득점 1위(지난 시즌 105.2점)를 기록했지만 허술한 수비로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매버릭스는 오프시즌 동안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다. 앤트완 제임슨, 앤트완 워커, 스티브 내시 등 지난 시즌 주력 선수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팀의 고질적인 약점인 센터를 보강하기 위해 에릭 댐피어(12.3득점, 12리바운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했던 댐피어가 더크 노비츠키(21.8득점, 8.7리바운드) 마이클 핀리(18.6득점) 등 슈터들이 즐비한 매버릭스에서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빠른 돌파력이 돋보이는 포인트가드 제이슨 테리(16.8득점, 6.8어시스트)를 영입했다. 하지만 테리는 어시스트를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포인트가드와는 거리가 멀다. 식스맨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리 스택하우스(13.9득점)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다. 테리는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한 제이슨 리처드슨의 평균 점수가 18.7점에 불과했을 만큼 뛰어난 스타가 없다.
(5) 뉴올리언스 호니츠
30개로 구단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팀이다. 서부로 옮긴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강팀들이 즐비한 사우스웨스트디비전에 속해 탈꼴찌를 걱정해야 할 암담한 상황이다. 게다가 팀 내 득점 1위 자말 매시번이 무릎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불가능할 전망이고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22.9득점, 7.5어시스트)는 트레이드를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팀 분위기가 엉망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바이런 스캇 감독이 뉴저지 네츠 시절과는 달리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5명의 선수가 33세가 넘는 노장들로 가득차 있다. 동부에서 맹위를 떨쳤던 센터 자말 매글로어(13.6득점, 10.3리바운드)가 어떤 성적을 올릴 지 궁금하다. 네츠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로드니 로저스(7.8득점)가 매시번의 자리인 스몰포워드로 출전하지만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