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많이 준다면 어느 구단이라도 좋다.”(타이론 우즈)
일본 프로야구단이 한국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 타이론 우즈(35)를 놓고 돈다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즈는 지난 1998년 OB 베어스에 입단, 그 해 홈런과 타점 2관왕에 오르는 등 5시즌 동안 두산(전신 OB 포함)에서 뛰며 깊은 인상을 남겨준 홈런타자 출신. 2002년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갔던 우즈는 지난 2년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구단에서 활약하며 2003년에는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우즈는 올해 요코하마와의 계약기간이 만료 됐으나 작년(타율 0.273, 40홈런, 87타점)보다 성적이 향상, 130게임에 출장해 타율 2할9푼8리, 45홈런, 103타점을 올렸다. 이 때문에 요코하마가 재계약 교섭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틈을 타 거포 부재로 애로를 겪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즈는 물론 한신 타이거즈도 우즈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이미 주니치는 계약기간 2년에 연봉 6억 엔(한화 약 60억 원)의 돈봉투를 흔들며 우즈를 유혹하고 있다.
이 와중에 그동안 ‘인색한 구단’으로 유명했던 한신이 한 술 더 떠 1억 엔을 더 얹어 총액 7억 엔 베팅을 선언하고 나섰다.
당연히 신바람이 난 것은 우즈다. 우즈는 현재 배짱을 튀기며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라며 구단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선수 투자에 째째한 구단으로 소문난 한신이 이처럼 자못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경쟁 구단인 주니치에 거포를 뺏길 수 없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3년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올 시즌 흥행에 톡톡히 재미를 봤던 한신이 ‘투자를 해야 흥행이 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구만 준지로 구단주가 거리낌없이 “우리는 인색한 구단”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던 한신 구단은 우승 효과로 인한 비축자금을 아낌없이 던질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게 일본 매스컴의 관측이다.
한신 구단이 ‘무조건 주니치 보다는 많이 준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이상 우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공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