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주희정 "이제 제대로 맞는다."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0.30 17: 54

희정이와 같이 뛴지 3년째다. 이제 제대로 맞는다."
"장훈이형은 이제 내가 볼을 어디로 줄지 안다."
서장훈(30)과 주희정(28. 이상 삼성)이 이제야 제대로 맞아 들어간다.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춘지 3년 째 되는 올 시즌, 손발이 척척 맞기 시작했다.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모비스의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서울 개막전.
69-69 동점인 상황에서 남은 시간은 4분40여초. 삼성 주희정이 번개처럼 속공을 들어갔지만 슛을 하기 쉽지 않았다.
이때 주희정은 백코트에서 서장훈이 날쌔게 프런트코트로 넘어오는 것을 봤다. 모비스 수비들은 서장훈이 쇄도하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주희정이 재빨리 서장훈에게 볼을 넘겼고, 서장훈은 정중앙 3점슛 라인 밖에서 볼을 받아 그대로 솟구쳐 올랐다. 클린슛.
이 한방으로 삼성은 72-69로 3점을 달아났고 줄곧 리드한 끝에 77대70으로 승리했다.
주희정의 이 패스는 감각적인 것이었고 서장훈도 반사적으로 볼을 받아 결승점이나 다름 없는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서장훈은 이날 34득점을 올렸다. 이중 10점이 주희정의 어시스트로부터 나왔다. 팀의 기둥이 되는 센터와 포인트가드가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사실 둘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뭔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서장훈이 삼성에 오기 전만 해도 주희정은 팀의 1인자였다. 주희정은 중심으로 삼성은 2000-2001 시즌 프로농구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 + 챔프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주희정은 그러나 2002-2003시즌 서장훈이 오면서 팀의 '넘버 2'로 밀려났다. 미묘한 경쟁 관계를 보이며 팀플레이에 잡음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 삼성은 2002-2003, 2003-2004 두 시즌 연속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한 팀에서 3번째 시즌을 함께 맞은 이들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힘을 합했다. 그리고 서로를 우선 생각해주는 사이로 발전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바람의 아들' 주희정. 이들의 콤비 플레이에 올 시즌 삼성의 우승 여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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