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신선우 감독의 여유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0.31 18: 27

턴오버가 많이 나왔죠? 야투도 부진했지요? 오히려 잘 됐습니다."
'신산' 신선우 KCC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KCC는 31일 SK와의 원정경기서 턴오버를 무려 16개나 범하고 야투 성공률 42%의 슛 난조를 보이며 70-90으로 대패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신 감독은 왜 미소를 지었을까. 그것은 팀의 문제점이 일찍 터져 빨리 수술을 해서 완치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 감독은 이날 KCC 선수들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했다. 1차 속공이 안 됐을 때 볼을 오래 돌리면서 완벽한 기회를 엿봐야했지만 선수들이 단발성 공격으로 나서다 계속 실패했고 고비마다 어이 없는 턴오버가 나와 자멸했다는 진단이었다. 그러면서 "문제점이 일찍 발견 됐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라며 오히려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야말로 '신산'다운 처신이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대처 방안을 이미 생각한 듯 "내일 선수단 미팅 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고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문제점이 발견됐으니 빨리 고쳐야하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프로농구 원년부터 지도자를 해 벌써 구력 9년째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노련한 지도력이 곧 발휘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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