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지도자로 절반의 성공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1 00: 00

선동렬(41) 삼성수석코치가 올 시즌 지도자로 데뷔하자 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한국 프로야구의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떨치고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맹활약했지만 지도자로서 그의 능력은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통해 적어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지도자로 평가받게 됐다.
특히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투수운용에 관한 전권을 부여받은 선 코치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투수진을 이끌어 삼성불펜진을 8개구단 최강으로 만들엇다.
삼성이 올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막강한 불펜진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 코치는 철저하게 실력위주로 선수를 기용했다. 이름만 믿고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철저히 배제하고 신인이거나 중고참이거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들은 큰경기에도 적극 기용했다.
삼성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쌍권총’ 권혁과 권오준이 대표적인 경우. 지난 해까지 이름도 없었던 권오준과 권혁은 올 정규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단숨에 삼성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삼성의 배영수도 그가 빚어낸 ‘명품’. 지난 해 10월 말 코치로 부임한 선동렬의 각별한 관심 속에 배영수는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투수로 급성장했다. 4차전에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전무후무한 10이닝 노히트노런이라는 미완의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도 선 코치의 지도력 덕분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비록 한국시리즈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국보급투수 선동렬이 지도자로서 첫 시험무대인 올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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