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조용준 뜨고, 정민태 임창용 양준혁 지고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1 00: 00

올 한국시리즈는 스타선수들간의 명암이 엇갈렸다.
뜬 별이 있는가 하면 진 별도 있었다.
올 한국시리즈를 통해 가장 각광을 받았던 선수는 삼성의 배영수와 현대의 조용준.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올 한국시리즈에 3번 선발등판, 1번 구원등판했으나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2패를 안았지만 올 한국시리즈는 그를 위한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어율 1.96이 말해주듯 배영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뛰어난 구위를 자랑하며 향후 한국 프로야구를 걸머질 간판투수로 발돋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배영수는 4차전에서 연장 10회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현대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등 놀랄만한 구위를 과시했다.
조용준도 이번 시리즈를 통해 확실하게 국내 최고의 소방수로 자리매김한 투수. 올 시즌 임창용에게 밀려 비록 구원왕을 놓치기는 했지만 시리즈 7경기에 등판, 9차전에서만 2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점으로 방어율 제로의 구두쇠 마운드를 자랑했다.
반면 삼성의 임창용, 국내 최고몸값(7억4,000만원)의 정민태(현대)와 삼성의 간판타자 양준혁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임창용은 3차례 구원 등판했으나 9차전을 제외하곤 부진한 모습으로 역전 또는 동점의 빌미를 제공, 삼성은 올 한국시리즈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방어율 9.00.
정민태도 현대의 에이스라는 칭호에도 불구하고 2차례 선발등판에서 난타당하며 방어율이 무려 14.29나 됐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비록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가을 사나이'라는 별칭을 무색케했다.
양준혁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삼성팬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연신 헛방망이질로 일관하며 2할1푼2리에 그쳐 삼성 타선의 중심이라는 명성을 퇴색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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