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커브, 투심 패스트볼, 스프릿 핑거드 패스트볼(일명 SF볼).'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7)이 올 겨울 신무기 장착에 나선다. 서재응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팬카페(cafe.daum.net/mets26)에서 팬들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구질 다양화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는 한 팬의 질문에 '누누이 말했듯 기존 구질만 갖고 평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년에 보면 알겠지만 다른 구질을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 대단한 볼은 아니다. 누구다 다 갖고 있는 볼이지만 나에게는 중요한 볼이 될 것같다'고 밝혀 새 구질 연마에 올 겨울 총력을 다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연습했던 슬로 커브를 지금 연습하고 있다. 시즌 중 한때 SF볼도 던졌지만 제구가 안됐다. 투수에게는 하나의 볼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로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서재응이 올 겨울 위에 언급한 슬로 커브와 SF볼을 다듬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남들이 다 갖고 있는 볼'을 선보일 것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앞의 2가지 구질보다는 친구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하여금 올 시즌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게 만든 주무기이자 광주일고 후배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시즌 막판 복귀 때 보여준 위력적인 구질이었던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을 것이 확실시 된다. 슬로 커브와 SF볼은 빅리그에서 투수들이 많이 구사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인 구질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서재응은 지난 봄 스프링캠프 때도 투심 패스트볼을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은 탓에 시즌 들어서는 구사하지 않고 묻어두었던 구질이다.
그러던 것이 김선우와 김병현이 '투심 패스트볼'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이는 등 빅리그 많은 투수들이 이 볼을 무기로 삼는 것에 자극을 받게 됐게 된 것이다. 서재응은 시즌 말미에 '투심 패스트볼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고 스스로 밝히고 올 스토브리그서 집중 연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 겨울에는 여느 해보다 일찍 공을 만질 계획인 서재응이 많은 노력과 훈련으로 투심 패스트볼 등을 신무기로 제대로 장착, 내년 시즌에는 빅리그 특급 선발 투수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서재응은 11월 20일께 귀국할 예정으로 약혼녀와의 결혼식은 내년 이후에나 올릴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