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2일. 이하 한국시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는 압도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재검표 끝에 당선자를 바꾼 플로리다주의 지역지 는 1일 ‘야구계에서 선거를 한다면 부시의 압도적 승리’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구단 고위층들 중 친부시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친부시 성향은 우선 부시가 1989년부터 97년까지 텍사스 구단주를 역임하는 등 야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부시는 구단 운영에 그리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지는 못했고 특히 선수 보는 눈이 없기로 유명했지만 어쨌든 8년이나 야구계에 머물렀다.
‘슬래머’ 새미 소사, 특급 마무리 롭 넨, 싱커의 달인 케빈 브라운 등은 그가 구단주로 있을 때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해 큰 도움을 준 선수들이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의 부유층 위주의 감세 정책이 메이저리거들에게 큰 혜택을 준다는 점이다. 평균 연봉이 250만 달러에 이르는 고소득자들인 메이저리거들은 단 1%의 세금 혜택만 받아도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친부시 성향은 양 후보들의 정치자금 기부자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의 기부자 명단에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뉴욕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뉴욕 메츠의 프레드 윌폰, 미네소타 트윈스의 칼 폴라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피터 맥고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이크 일리치 등 5명의 구단주들은 부시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각각 2,000달러를 기부했다.
부시가 텍사스 구단주 시절 감독을 지냈던 보비 밸런타인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빌 드위트 회장은 4,000달러를 쾌척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한’ 베테랑 라파엘 팔메이로(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세이트루이스의 투수 칼 엘드레드도 각각 2,000달러를 부시에게 기부했으며 월트 조케티 세인트루이스 단장도 역시 2,000달러를 기부했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경우 보스턴 레드삭스의 톰 워너 구단주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존 무어스 구단주가 각각 2,000달러를 기부했을 뿐이다.
위의 기부자 명단을 보면 왜 존 케리 후보가 보스턴의 우승에 용기백배했는 지를 짐작할 수 있다. 케리 후보는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으로 어릴 때부터 보스턴의 팬이기도 했지만 보스턴이 시리즈 전적 4승무패로 일축한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수뇌부들은 부시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열성 지지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