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샷 클락 탄생 50주년 기념 행사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1 11: 05

'샷 클락 50주년을 축하합니다.'
미국 프로농구 사무국은 지난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간단한 행사를 했다. 이 날은 오늘날 농구가 빠르고 재미있게 진행되도록 만든 결정적인 계기인 '샷 클락(Shot Clock)'이 만들어진 날이기 때문이다. 샷 클락이란 한 팀이 볼을 소유하기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24초 안에 슛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는 조항이다. 만약 24초를 흘려보내면 볼 소유권을 상대팀에 뺏기게 된다.
샷 클락의 도입으로 NBA는 경기 진행이 아주 빨라졌고 윌트 체임벌린, 마이클 조던 같은 득점 기계들이 슛하는 장면을 한번이라도 더 볼 수 있게 됐다.
NBA에서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50년 전인 1954년 10월 31일 경기에 샷 클락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를 최초로 고안해 NBA 54-55시즌부터 도입한 사람은 전 시러큐스 내셔널스(현 필라델피아 76ers)의 구단주였던 대니 비아손이었다.
이탈리아 이민 2세였던 비아손은 NBA가 출범한 지난 46-47시즌 이후 계속 게임 당 평균 득점이 줄어들고 경기가 지루해지는 것을 목격했다. 점수를 넉넉히 이기고 있는 팀은 볼 핸들링을 가장 잘 하는 선수에게 패스해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상대팀이 볼을 뺏으려면 결국 파울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매일 똑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면서 하나, 둘 관중이 줄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느낀 비아손이 시간 제한을 두는 것을 최초로 착안해 NBA측에 제안했고 이 혁명적인 발상은 3점슛 제도 도입과 함께 NBA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비아손이 샷 클락을 24초로 정한 것은 어디서 착안한 것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48분을 초로 환산하면 2880초가 되고 당시 정상적인 경기의 양팀 평균 볼 소유횟수 120으로 나눠주니 24초가 나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24초의 효과를 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샷 클락 제도가 도입된 후 첫번째 우승팀인 보스턴 셀틱스는 NBA 출범 이래 최초로 시즌 평균 득점 100점을 넘어섰다. 그리고 전체 게임 평균 득점도 무려 15점이나 높아진 것이다.
NBA가 오늘날 범세계적인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 데는 샷 클락이라는 혁명적인 발상을 낸 비아손의 공로가 무척 크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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