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국시리즈는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하다. 전무후무할 9차전까지 가는 접전 속에 여러가지 진기록과 신기록들을 양산하며 기록 잔치를 이뤘다.
우선 9차전 끝에 우승팀을 가렸고 무승부가 3번이나 나온 것은 세계 야구사에 길이 남을 엽기적인 기록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에 분노한 야구팬들이 거칠게 항의해 내년 시즌부터는 무승부시리즈를 방지할 제도 도입이 있을 것으로 보여 3무승부 9차전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무승부 다음으로 깨지지 않을 기록이 있다면 삼성 배영수의 10이닝 노히트노런이다. 더욱 엽기적인 것은 경기가 12회까지 양 팀이 득점을 못하는 사상 첫 기록을 세운 것.
6차전에서 나온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나온 1-0 승부도 한국시리즈 최초 스코어이고 현대 선발 김수경은 3회말 1사 후 강동우부터 5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7차전에서는 1회부터 진기록 2개가 나왔다. 1회초 삼성 공격에서 나온 삼중살과 1회말 전준호의 홈스틸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기록된 것이다.
현대 투수 이상렬은 1차전부터 8차전까지 매 경기 등판하며 단일 시리즈 최다 등판 기록을 세웠고 삼성 포수 진갑용은 4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 역시 한국시리즈 사상 최다 사구 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