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수술보다도 부시 당선이 더 중요해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02 09: 02

'핏빛투혼'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 커트 실링이 발목수술을 코앞에 둔 2일(이하 한국시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조지 부시 현대통령의 유세장에 깜짝 출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른 발목 부상으로 절뚝거리며 피츠버그 유세장을 찾은 실링은 부시와 함께 나란히 단상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부시지지를 역설했다.
실링은 당초 10월 30일 부시의 유세장에 가려했으나 의사의 '절대안정'권유를 받아들여 취소했다. 실링은 이날은 수술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인 숀다와 함께 유세장을 찾았다. 실링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부시를 지지한 것은 물론 부시 선거캠프에 전화 음성메시지를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을 녹음하는 등 '부시 대통령 재선'을 위해 온 몸을 바치고 있다.
전날 보스턴 구단의 존 헨리 구단주와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유세장에 참석한 것과는 대조를 이뤄 더욱 눈길을 끈다. 한마디로 구단은 '케리'편인 반면에 에이스 실링은 '부시'편으로 엇갈려 세대결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주위에선 실링이 은퇴 후 정치가로 변신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지 주목된다. 실링의 지지를 받은 부시가 될지, 아니면 구단주와 단장의 지지를 받은 케리가 될 지 지켜볼만하게 됐다.
한편 실링은 부상부위의 MRI촬영 후 3일께 팀주치의인 빌 모건과 테오도어 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이 잘되면 6주 이상의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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