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경쟁자였지만 내년 시즌에는 '도우미'가 될 것인가.
한국인 첫 빅리거 타자인 '빅초이' 최희섭(25·LA 다저스)의 라이벌인 신인 제이슨 워스가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수술 대신 재활훈련으로 내년 시즌을 뛸 가능성이 생겼다. 당초 워스가 수술로 내년 시즌은 못 뛸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술 없이 재활 후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워스의 복귀는 최희섭에게는 오히려 더 잘 된 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웹사이트인 'CBS 스포츠라인'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주간리포트에서 '워스가 확실히 8주정도의 재활훈련 후 복귀하면 다저스는 프리 에이전트 외야수인 스티브 핀리와의 재계약 협상에 매달릴 필요가 줄어든다. 돈을 아낄 수 있는 다저스는 핀리 대신 선발투수를 데려오는데 전력을 기울일 수 있다. 워스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우익수였던 밀턴 브래들리는 중견수, 1루수였던 숀 그린은 원포지션인 우익수로 각각 재배치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1루수에는 최희섭을 기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팀개선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워스가 복귀하면 최희섭으로선 한결 여유있게 주전 1루수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최희섭에게는 워스가 수술로 내년 시즌을 쉬게 되는 경우보다는 재활 후 복귀해서 주전 좌익수로 출장하는 편이 훨씬 유리해지는 형국이다. 워스가 주전 좌익수로 뛰게 되면 핀리 같은 더 비싼 외야수를 다저스가 데려오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 숀 그린도 외야수로만 뛰게 돼 1루는 자연스럽게 최희섭 차지가 될 수 있다.
좌타자 최희섭으로선 올 시즌 좌투수가 등판했을 때 자신을 대신해 출장했던 우타자 워스가 수술을 받은 후 내년 시즌을 아예 출장하지 못하게 되면 주전 1루수로서 좌우투수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 워스가 재활훈련만으로 통증을 극복하고 복귀하게 되면 최희섭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디포디스타 다저스 단장은 시즌 종료 후 "워스는 충분히 주전 좌익수로 쓸만하다"고 워스를 평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최희섭에게는 "내년 시즌에는 붙박이 1루수로서 출장할 준비를 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뉴욕의 지역 신문인 는 2일 뉴욕 메츠가 새미 소사나 매니 라미레스의 트레이드에 실패하면 다저스의 숀 그린에게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희섭으로선 이래저래 내년 시즌 주전 1루수로서의 입지가 넓어질 수 있는 희소식이다. 내년 봄 스프링캠프에서 올 겨울 준비한 실력만 발휘하면 내년 시즌에는 다저스 1루는 최희섭 몫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