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슈퍼화요일'로 일컬어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3일(한국시간)은 공교롭게도 미국프로농구(NBA)도 2004~2005시즌 개막전을 갖는 날이다.
8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출발선인 올 개막전에는 특히 강호들의 맞대결이 3경기나 펼쳐져 한껏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개막전 카드는 디펜딩챔피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휴스턴 로케츠의 대결을 포함해 댈러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 LA 레이커스- 덴버 너기츠의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열리는 NBA 개막전 3경기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치열한 접전만큼이나 승자를 점치기 힘들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피스톤스와 서부컨퍼런스의 강호 로키츠의 한판 승부다.미국 농구 대표팀의 수장 래리 브라운 감독이 이끄는 피스톤스는 지난 시즌 우승 멤버 대부분이 건재한데다 탄력이 좋은 파워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와 백전노장 데릭 콜맨을 보강,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로키츠는 NBA 데뷔 3년차를 맞아 기량이 더욱 향상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과 올랜도 매직에서 둥지를 옮긴 지난 시즌 득점왕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막강 '원투펀치'를 형성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 1, 2위를 차지한 매버릭스(105.2점)와 킹스(102.8점)의 대결도 올 서부컨퍼런스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허술한 수비가 약점이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화끈한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다.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메일맨' 칼 말론, 그리고 '글로브' 개리 페이튼 등 지난 시즌 주전 3명이 빠져 나가 '몰락한 왕조'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는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너기츠전에 나선다.감독도 휴스턴 로키츠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디 탐자노비치가 새롭게 맡아 전임 감독 필 잭슨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농구를 펼칠 전망이다.
레이커스에 맞서는 너기츠는 뉴저지 네츠에서 올스타 출신 파워포워드 케년 마틴이 가세해 기존의 카멜로 앤소니 등과 함께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