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수비 안 하면 감독님 한테 혼나요."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2 22: 18

"손 안 들면 감독님이 그냥 빼 버려요."
'에어' 전희철(SK)이 전문 수비수가 됐다.
전희철은 2일 삼성과의 홈경기서 94-80으로 대승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수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감독님한테 무지 혼난다"면서 "감독님은 내가 볼을 가진 상대와 1대1 상황이 됐을 때 손을 몇번 들었는 지 안 들었는지 일일이 체크하신다"고 설명했다.
전희철이 이상윤 감독 핑계(?)를 대며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미 그는 수비하는 데 재미를 붙인 것 같다.
수비 자세를 낮게 잡고 팔을 높이 치켜들어 볼을 가진 상대가 슛을 쉽게 못 하도록 끊임 없이 방해 동작을 한다. 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슛을 막아낸다. 전희철은 이날 삼성전에서 무려 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는 용병 센터 크리스 랭과 같은 숫자였다.
그러나 전희철이 수비에만 신경을 쓴 것은 절대 아니다. 이날 내 외곽을 넘나들며 20득점을 올렸고 어시스트 4개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공격과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것이다.
전희철은 SK에 와서 농구의 참맛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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