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구단 뜻에 따르겠다"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3 00: 00

연봉 7억4,000만원. 정규시즌 성적 7승14패. 한국시리즈 2차례 선발등판 무승.
올해 프로야구 최고액연봉 선수인 정민태(34.현대)가 남긴 초라한 성적표이다.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하자마자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으며 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역시 에이스라는 소리를 들었던 정민태.
올 시즌은 지난 해와는 판이했다. 볼끝이 밋밋해지면서 타자들에게 난타당하기 일쑤였고 생애 처음으로 2군으로 내려가는 수모까지 당했다. 명예회복의 장으로 생각했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례 선발등판했으나 단 1승도 챙기도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대구단쪽이 답답해졌다. 연봉이 무려 7억4,000만원이나 되는 정민태와 연봉협상이 난감해졌기 때문이다.
구단측은 연봉을 대폭삭감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4억 원 선에서 내년 시즌 연봉계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정민태의 태도가 명확하지 않아 고민스럽다.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정민태는 "구단의 뜻에 따르겠다"는 말로 일단의 속내를 내비쳤다.
정민태는 구단이 원칙을 지키는 한도에서 협상을 해온다면 수긍하겠다는 태도이다. 현재로서는 구단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민태는 대폭 삭감은 생각하고 있지 않은 눈치다.
올 시즌 성적만 가지고 연봉평가를 한다면 안되는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구단은 팀 재정 형편이나 올 시즌 성적 등을 감안, 정민태가 백의 종군해줬으면 한다. 괜히 연봉문제로 시간을 너무 오래끌면 구단이나 정민태 모두에게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정민태가 구단의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규약에 따르면 연봉 1억 원 이상인 선수는 최대 30%까지 삭감할수 있다. 이에따라 정민태는 연봉이 대폭 삭감 되더라도 최소 5억1,800만 원이 보장된다.
구단이나 정민태가 윈-윈게임을 할수 있을 지, 아니면 평행선을 달리며 지루한 연봉협상을 벌일 지 벌써부터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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