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티즌 "우리는 기적의 팀"
OSEN 박상은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3 00: 00

“우리는 기적의 팀이다”
“올 시즌 들어 이승엽 마해영 등 거포들을 떠나보냈고 팀 창단 후 첫 10연패 그리고 병풍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조건은 최악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역경을 딛고 준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사실이다”
2004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아쉬운 석패(2승3무4패)를 한 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한 네티즌의 자조 섞인 위로의 말이다.
지난 1일 9차전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삼성 팬들이 이제는 구단 홈페이지에 재집결해 라이온즈 ‘기살리기’에 나섰다.
주목할 점은 대체로 결과에 대해 분노와 푸념이 즐비했던 과거와 비교할 때 지극히 이례적인 팬들의 반응이다.
역대 한국 시리즈 사상 유례가 없었던 피말리는 승부끝에 나온 결과였고 예년에 비해 전력이 눈에 띄게 약화된 삼성의 분전이 돋보였기 때문에 팬들은 원망의 칼 대신 따뜻한 보약으로 대신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이디가 ehalsrn1이라는 네티즌은 “올 시즌은 2% 부족해서 준우승했다”며 “삼성팬들에게 이번 시즌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승부였다”고 밝혔다.
leeheedone이라는 네티즌은 “비를 맞으면서 마지막 불꽃 투혼을 보여준 삼성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반해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팀 간판선수들의 부진에 대해선 냉정한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24차전에서 앞선 경기에 등판해 다 이겨놓은 경기를 무승부로 이어지게 만들었던 임창용에 대해 아이디가 ‘tosoul’이라는 네티즌은 “임창용은 성난 팬들의 분노를 안다면 팀에서 무조건 방출시키거나 스스로 물러나야한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또한 이미 지난일은 잊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팀을 재정비해야한다는 의견도 상당수 개재됐다.
‘tahdol'이란 네티즌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투타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 한국시리즈우승을 이룰수 있는 전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심정수를 영입해 중심타선을 강화하고 구위가 저하되고 헛바람이 든 임창용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는 충고도 내놓았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