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박재홍, 어디로 가나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3 09: 24

최근 트레이드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아 박재홍(31)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3년 현대에서 고향팀 기아로 트레이드된 박재홍은 1996년 입단 첫해 국내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호타준족의 대명사.
박재홍은 올해 부상 등의 이유로 적응에 실패, 급기야 기아가 트레이드시장에 내놨다.
기아는 1차로 LG와 트레이드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됨에 따라 박재홍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기아는 박재홍 트레이드의 최우선 조건으로 선발투수를 원하고 있다. 박재홍을 내주는 대신 선발투수를 달라는 것이다.
기아는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력 때문에 고전했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투수 영입을 스토브리그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 그에 따라 박재홍카드를 내세워 선발투수 보강에 나선 것이다.
LG와 트레이드 협상이 무산된 것도 기아의 선발투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역비리 파동으로 약해진 전력공백을 메우려는 각구단이 투수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박재홍 트레이드는 그리 간단치 않다.
기아는 내심 제 3선발급 투수를 원하고 있지만 타구단은 전혀 생각이 다르다. 박재홍이 매력적인 타자임에 분명하지만 선발투수를 내줄 경우 전력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박재홍을 두고 여러 구단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롯데가 제일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로부터 트레이드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는 일단 선발투수 1명과의 맞트레이드는 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1~3선발투수를 제외한 다른 카드를 기아가 제시할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롯데로서도 박재홍은 구미가 당기는 선수이다. 타선이 약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박재홍을 데려오면 팀 타선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기아는 3선발급 투수가 아니면 박재홍을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트레이드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아는 선발투수 영입을 위해 박재홍을 내놓은 만큼 트레이드카드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되면 박재홍 트레이드를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올 시즌 오른손등 부상 등으로 7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 7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박재홍이 어느 팀에 둥지를 틀지도 올 스토브리그의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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