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주축 멤버 중 막차로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했다.
올 스토브리그 최대 관심 인물 중 한 명인 페드로는 3일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하며 전날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제이슨 베리텍, 올란도 카브레라, 데릭 로 등과 함께 시장에서 몸값을 테스트받게 됐다. 보스턴에선 전날 10명이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한 데 이어 3일 페드로까지 총16명의 프리에이전트 후보 중 11명이 시장에 나왔다.
3차례 사이영상 수상자인 페드로는 올해는 16승에 방어율 3.90으로 기대에 못미쳤지만 월드시리즈 3차전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12일까지 독점교섭권을 갖고 있는 보스턴 구단이 과연 7년간 보스턴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그를 잡기 위해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페드로는 '보스턴에 남고 싶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라며 계약 조건이 맘에 들지 않으면 타팀으로 옮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보스턴 구단은 페드로가 올 시즌 노쇠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때문에 선뜻 고액의 다년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돼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페드로가 보스턴과의 재계약에 실패해 시장에 나오면 눈독을 들이는 구단은 줄을 서 있다. 보스턴의 영원한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내셔널리그 팀들이 스카우트전에 뛰어들 태세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운 펠리페 알루 감독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마무리 전환'으로 데려갈 수도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등 돈에 여유가 있는 구단들로선 놓치기 싫은 대어임에 틀림없다.
페드로가 과연 어디에 둥지를 틀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