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지터, 드디어 한을 풀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03 11: 50

뉴욕 양키스의 특급 유격수 데릭 지터가 마침내 한을 풀었다.
 지터는 3일(한국시간)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의 수상자로 결정돼 생애 첫 영광을 안았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를 4개씩이나 보유하는 등 특급 유격수로서 맹위를 떨친 지터가 골드글러브를 처음 수상했다는 것은 사실 의외의 일이다.
 지터는 그동안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오리올스), 노마 가르시어파러(전 보스턴 레드삭스, 현 시카고 커브스) 등에 밀려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빅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가려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그러던 것이 로드리게스가 지난 스토브리그서 양키스 동료로 합류하면서 3루수로 포지션을 옮기는 바람에 지터는 최고 유격수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이전에도 지터는 로드리게스 못지 않은 수비력을 과시했지만 로드리게스의 벽이 높았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년간 수상.
 파울볼을 관중석까지 뛰어들며 쫓아가는 투혼을 발휘하다 얼굴에 찰과상을 입는 등 강한 집념의 소유자인 그는 "내 수비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는 매년 수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아메리칸리그에는 뛰어난 유격수들이 많은데 내가 골드글러브로 수비력을 인정받게 돼 특별한 업적으로 여겨진다. 또한 내가 공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우리 투수진에게 감사한다"며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지터는 위대한 리더이자 주장이다. 그는 이 상을 충분히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