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최대어로 심정수 박진만(이상 현대) 임창용(삼성) 김재현(LG) 등이 꼽힌다.
그러나 이름보다 실력을 앞세워 대박을 노리는 FA들도 있다. 소리 소문 없이 실속을 챙길 준비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가 조원우(SK)와 김한수(삼성)다.
심정수 임창용 김재현처럼 팬들 몰고다니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 공헌도에서 앞서는 조원우와 김한수는 나름대로 대박을 꿈꾸고 있다.
이름값만으로 몸값을 따질 게 아니라 실력으로 겨루보자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조원우나 김한수는 소리없이 강한 스타일이다. 올시즌 2할7푼7리의 타율(홈런 3개 타점 35개)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지만 공수주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 타구단으로부터 주목을 박고 있다.
고액연봉을 받는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해당선수 연봉의 최소 3배내지 4.5배의 보상금을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려고 해도 너무 많은 보상금 때문에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또 이름만 믿고 덥썩 잡았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선뜻 FA시장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한수나 조원우는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조원우의 올해 연봉은 1억3,000만원. SK에게 보상금으로 최대 5억8,500만원. 심정수의 경우 보상금이 최대 27억원이나 되는 것을 감안하면 훨씬 영입하기가 수월하다.
김한수도 올 연봉이 3억,1000만원으로 보상금이 13억9,500만원으로 다소 부담이 크긴 하나 그만한 3루수도 없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조원우나 김한수를 잡겠다고 나서는 팀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둘다 원 소속구단이 다년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몸값이 맞지 않을 경우 둘다 원 소속구단과 결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수는 삼성이 적당한 수준에서 대우를 해줄 것을 보여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원우는 구단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타구단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