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한국시리즈 2연패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간판 투수 위재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7월 2군으로 내려간 위재영은 최근 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더 이상 현대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위재영은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정재호 현대 단장을 만나 자신을 2군으로 보낸 데 대해 서운함을 나타내며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를 해주거나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일 "어이가 없다. 그동안 구단이 배려해준 것을 감안하면 위재영이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트레이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감정을 추슬러서 다시 야구에 전념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재영은 올 시즌 특별한 부상은 없었으나 코칭스태프로부터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 10경기에서 1승 1패만을 기록한 뒤 7월 이후 2군에서 머물러 왔다. 8월에는 구단 홈페이지에 '지금 저는 감독하고 안좋은 일이 있어서요. 솔직히 감독님이라고도 하기 싫네요'라는 등의 불만을 담은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위재영은 구단 측에는 자신이 올린 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위재영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유니콘스 홈페이지의 팬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필가흥'이라는 팬은 "실망스럽네요. 막말로 자신이 잘했으면 2군에 내려갔을까요? 짜증나네요"라고 밝혔고, '박유암'은 "트레이드라뇨. 그냥 임의 탈퇴로 평생 야구 못하게 묶어버리길 바랍니다"라고 강도 높게 위재영을 비난했다.
반면 "감독님이나 팀을 욕한 건 위 선수의 잘못이지만 그동안 현대에서 오래 뛴 선수이고 팀에도 많은 도움을 준 선수인데 선수 입장에도 좀 서서 다른 데로 간다면 좋게 보내줬음 합니다(김기식)", "위재영 선수도 나름대로의 고충을 해결할 길이 없어서 마지막으루 선택한 길인 것 같네요. 부디 좋은 팀으루 이적하셔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조명하)"라고 위재영을 옹호하는 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