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보다는 셰필드-빅리그는 역시 '홈런포'를 더 좋아해
OSEN 로스앤젤레스=린다 기자
발행 2004.11.04 08: 14

일본이 자랑하는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4년연속 최고 수비수들에게 주는 '골드 글러브'를 3일(한국시간) 수상했다. 아메리칸리그 우익수로서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한 포지션별 최고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아메리칸리그 '실버 슬러거' 우익수 부문은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개리 셰필드가 주인공이 됐다.
 한마디로 수비력에선 이치로가 우익수로서 최고지만 공격력에선 셰필드가 이치로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인 것이다.
 이치로는 올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공격수였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에선 셰필드에 못미친다는 판정을 빅리그 감독과 코치들로부터 받은 것이다. 시애틀 부동의 톱타자인 이치로는 올 시즌 타율 3할7푼2리에 8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아메리칸리그 1위였고 안타는 262개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에 맞선 셰필드는 타율 2할9푼에 36홈런 121타점으로 양키스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치로가 타율과 안타수에선 월등히 앞섰으나 홈런과 타점에선 셰필드에 크게 뒤처진 것이다. 빅리그 코칭스태프는 이치로도 좋은 공격력을 갖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공격력에서 셰필드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치로는 사실 2001년 빅리그 데뷔 첫 해 신인상과 MVP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을 때도 실버 슬러거와는 인연이 없었다. 아직 한 번도 수상치 못한 상이다.
 골드 글러브는 글러브 제조사인 롤링스사가 스폰서이고 실버 슬러거는 방망이 제조사인 루이빌이 후원하는 상으로 빅리그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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