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키언 감독 17년 전 의리로 보와 코치로 영입
OSEN 천일평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4 15: 44

플로리다 말린스의 할아버지 감독 잭 매키언(74)이 4일(한국시간) 얼마 전까지 필라델피어 필리스 감독이던 래리 보와(59)를 벤치코치로 영입했다.
매키언 감독과 보와 코치의 인연은 남다르다.
필리스의 명유격수 출신으로 팀이 198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활약한 보와는 87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처음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매키언은 코치였고 이듬해 시즌 중반 보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날 때 그 자리를 이어 받은 인연이 있다.
보와는 2001년 고향 팀인 필리스 감독으로 부임, 두 번째로 사령탑에 앉았다. 전년도에 필리스의 지휘봉은 2004년 보스턴을 우승시킨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잡고 있었는데 선수단 장악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혈질인 보와 감독으로 교체한 것이다.
필리스에서 보와 감독은 경기 중 덕아웃에서 큰 제스처를 취하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골통 감독’으로 야구계에 널리 알려졌고 첫 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차지하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구단 재정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유망선수 확보 경쟁에서 밀리며 2002년과 2003년은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구단이 다른 해보다 많은 투자를 했으나 애틀랜타에 밀려 또 지구 2위에 그치자 지난달 2일 4년만에 해임된 것이다.
매키언 감독은 보와 코치에 대해 “그는 멋진 사나이다. 야구 운영도 아주 뛰어난 친구다”고 칭찬하면서 “정규 시즌 막판에 만났을 때부터 그를 데려오려 했는데 피니 사장이 OK해서 이루어졌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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