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의 변수는 임창용
OSEN 정연석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5 00: 00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행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해외 진출이 난관에 봉착한 임창용(28.삼성)이 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임창용의 해외 진출을 막지 않겠다면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 그러나 임창용의 행선지로 유력했던 일본행이 무산될 기미를 보이면서 임창용이 FA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임창용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올 FA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많아졌다.
삼성은 임창용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전제로 올 FA시장의 최대어 심정수(현대)를 영입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부터 심정수의 삼성행이 거론되는등 삼성은 상당한 수준의 사전 정지작업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창용의 해외 진출이 좌절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선동렬 수석코치의 믿음을 얻지못해 찬밥 신세로 전락한 임창용이지만 그만한 소방수도 없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임창용을 잡지 않을 경우 마무리 투수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구단의 입질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이 삼성을 떠나 타구단에 둥지를 틀 경우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원점에서 올 FA 영입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들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임창용과의 재계약 여부에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심정수를 데려오고 임창용을 내보낼 경우 손익 계산이 쉽지 않은 것도 삼성에게는 고민이다. 70억원설이 나도는 심정수와 역대 FA 최고 대우를 요구했다는 설이 나돈 임창용까지 잡을 경우 2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좀 더 지켜 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임창용이 국내 잔류할 경우 삼성은 심정수와 임창용을 택일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심정수와 임창용을 잡더라도 돈으로 선수를 끌어모았다는 곱지 않은 시각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일부에서는 임창용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300만달러를 제의받았다는 설도 떠돌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임창용이 차라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속내가 편하다. 선택의 여지없이 심정수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잔류할 경우 FA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창용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올 FA 시장의 판도가 뒤흔릴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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