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나 현대로 돌아갈래"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5 00: 00

박재홍(31)은 기아 구단에 애물단지같은 존재이다.
2003시즌 현대에서 이적해온 박재홍은 팀내 동료들과 융화에 실패한데다가 FA자격요건 때문에 프런트와도 껄끄러운 관계다.
그 때문에 박재홍이 기아내에서 '왕따'라는 소문도 들린다.
기아는 그런 박재홍을 내보내기로 했으나 조건이 맞는 팀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기아가 박재홍을 내주는 대신 선발급투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각 구단마다 병역비리로 선수수가 절대 부족한 판이어서 선발급투수를 내주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재홍이 공공연히 "현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홍은 기아로 트레이드 된 후 현대 관계자와 옛 동료들에게 "다시 현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트레이드 당시 현대는 내야의 아킬레스 건이었던 3루수를 보강하고 팀동료들과 관계가 원만치 못했던 박재홍을 기아에 내줬다. 당시 현대는 선수를 팔아 구단을 운영한다는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팀의 창단 멤버이자 간판타자인 박재홍을 기아로 이적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로서는 박재홍이 현대로 복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아무리 투수왕국이라고 하지만 박재홍을 다시 데려오고 선발급 투수를 내줄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와 기아라는 특수관계를 고려하면 성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현대도 올 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후 상당한 폭으로 선수단을 개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팀의 주포 심정수가 삼성으로 말을 갈아탈 경우 그를 대신할 만한 우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고려하면 박재홍이 현대로 복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는 중간계투로 뛰는 선수들 중에 타팀에서 선발로 기용해도 될만한 수준급투수 여럿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의 오른손 거포 보강과 기아의 선발투수 영입이라는 조건이 맞아 떨어질 경우 '현대로 돌아가겠다'는 박재홍의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