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실질적인 '제 2선발'로 뛰었던 하비에르 바스케스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생겼다.
세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는 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의 올 스토브리그 전력보강 작업을 소개하는 가운데 '양키스가 작년 멤버로 큰 경기에 강했던 선발 투수 데이비드 웰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 레인저스)의 재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소리아노를 데려오기 위해 선발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를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특히 '텍사스는 바스케스에게 관심이 있다'는 텍사스 구단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바스케스의 높은 연봉도 큰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내년 800만 달러의 연봉을 줘야 하고 그 후에는 연봉조정신청자격이 생기는 소리아노에게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만 팀 총연봉에 여유가 많아 3년간 4,500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는 바스케스를 떠안을 수 있다고 는 분석했다.
사실 박찬호의 텍사스는 올 겨울 쓸만한 선발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전망이다. 올해 실력 발휘를 한 제 1선발 케니 로저스와 제 2선발 라이언 드레세 외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을 투수를 찾고 있다. 대안으로 주위에서는 '땅볼 투수들'로 프리 에이전트(FA)인 데릭 로(보스턴 레드삭스), 칼 파바노(플로리다 말린스) 등이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들을 쉽게 잡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그런 마당에 로나 파바노 못지 않는 실력을 지녔고 역시 '싱커'가 주무기인 바스케스를 데려올 수 있다면 텍사스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연봉이 높아져 부담스러워지고 있는데다 2루수로서 수비력이 떨어져 고민인 소리아노까지 처분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이다. 작년 겨울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옮긴 바스케스는 올 시즌 14승 10패, 방어율 4.91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양키스 선발 로테이션의 축으로 활약했으나 후반부터 구위가 떨어져 플레이오프에선 빛을 발하지 못했다.
양키스와 레인저스의 흥정이 맞아떨어져 바스케스가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면 내년 시즌 재기의 나래를 펴려는 박찬호로선 로테이션의 하위순위로 밀려나지만 큰 문제는 없다. 텍사스에는 현재 크리스 영, 후안 도밍게즈 등 젊은 기대주들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지만 바스케스가 합류한다해도 경험이나 구위 등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인 박찬호가 제 4선발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박찬호가 올 겨울 충실한 훈련으로 내년 스프링 캠프 때부터 안정된 구위를 선보이면 부상으로 잃어버렸던 에이스의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