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냐 TG삼보냐, 대구 빅뱅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5 11: 09

'오리온스의 폭발력이냐, TG삼보의 높이냐.'
6일 오후 3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올 시즌 프로농구 초반 최대의 빅카드가 열린다. 시즌 개막 후 나란히 3연승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와 원주 TG삼보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올 시즌 우승 후보 '빅3' 중 하나로 꼽히던 전주 KCC가 부진한 사이 연승 행진을 하면서 '양강'으로 떠올랐다.
오리온스와 TG삼보는 아주 다른 팀 컬러를 지녀 더욱 흥미를 끈다.
오리온스는 최강의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부산 KTF, 울산 모비스,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평균 103.3득점이라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오리온스의 공격력이 프로 최강이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포인트가드 김승현은 게임 평균 1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고 슈터 김병철도 꾸준히 외곽포를 터트리고 있다. 또 마커스 힉스를 능가하는 최고의 테크니션 네이트 존슨(평균 30득점 11리바운드)과 든든한 센터 로버트 잭슨(평균 8.3리바운드)의 용병 콤비도 막강하다.
이에 비해 TG삼보는 김주성(평균 18.3득점 8.3리바운드)-자밀 왓킨스(평균 20.7득점 15.7리바운드)의 트윈 타워를 중심으로 한 높이에서 오리온스를 비롯한 다른 9개 구단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정상급 수비수 양경민(평균 9.7득점)의 탄탄한 디펜스, 포인트가드 신기성(평균 11.7득점 6.3어시스트)의 빠른 경기 운영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TG삼보는 리바운드와 가로채기, 블록슛 등 수비 부문에서 오리온스를 앞서고 있다. 경기 내용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약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지난 2002-2003시즌 챔피언 결정전과 2003-2004 정규시즌 성적은 TG삼보가 오리온스보다 좋았다. 특히 지난 2003-2004시즌엔 두 팀이 6번 맞붙어 모두 TG삼보가 이겼다. 이것은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 사실이기 때문에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TG삼보와 올 시즌에는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6일 벌어질 오리온스와 TG삼보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향후 프로농구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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