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진다는 생각이 안 든다."
OSEN 장원구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5 21: 48

"올해는 아무리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어도 진다는 생각이 안 든다."
'에어본' 전희철(31.SK)은 요즘 자신감에 넘친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라도 자신을 믿고 동료들을 신뢰하기 때문에 역전승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프로농구계에서 새로운 '통신 라이벌'로 떠오른 KTF와의 5일 경기도 그랬다.
SK는 4쿼터 3분까지 KTF에 63-71로 뒤져 있었다. 8점차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점수. 하지만 KTF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SK의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전희철은 이날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3쿼터 내내 벤치를 지키며 기회를 노렸다.전희철이 코트에 나선 것은 쿼터 종료 1분전.
그는 이내 '에어본'의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4쿼터 4분 좌중간에서 통렬한 3점슛을 성공시켜 61-78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더니 6분께 다시 3점포를 터트려 76-76, 동점으로 만들었다.
전희철이 더욱 빛난 것은 79-79로 동점을 이룬 경기종료 50초전. 전희철은 왼쪽 코너에서 승부를 결정 짓는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이날 전희철이 올린 12득점 중 9점이 4쿼터에, 그것도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터졌다.
SK가 역전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전희철의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전희철의 분전뒤에는 팀동료드르이 절대적인 지원도 있었다.
실제 3쿼터까지 득점을 주도했던 조상현과 크리스 랭이 4쿼터에는 전희철의 도우미로 뛰었다. 조상연은 발목이 약간 부어오른 탓도 있지만 수비에 치중했다. 랭은 전희철 마크맨인 KTF 현주엽을 스크린플레이로 떼어나 전희철이 종료 50초전 결승골을 터뜨릴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올 시즌 SK 상승세는 전희철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농구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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