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VP, 신인왕 독식가능할까
OSEN 정연석 기자< 기자
발행 2004.11.06 00: 00

8일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MVP)와 최우수 신인투표를 앞두고 현대와 삼성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삼성은 권오준이 신인왕 경쟁에서 오재영(현대)을 미세하게 앞서고 있다고 판단, 배영수의 MVP수상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영수가 현대의 외국인타자 브룸바를 제치고 MVP타이틀을 획득할 경우 프로야구사상 4번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배출할수 있기 때문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특정팀이 MVP와 신인왕을 함께 거머쥔 것은 모두 3차례.
83년 OB는 박철순이 MVP, 박종훈이 신인왕에 올라 프로야구사상 첫 MVP, 신인왕 동반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85년에는 해태가 OB의 뒤를 이었다. 김성한이 최우수선수로 선정되고 이순철이 신인왕에 뽑혔다.
삼성은 해태 이후 8년만인 93년 김성래와 양준혁이 MVP와 신인왕을 나란히 수상,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세 번째 구단이 됐다.
삼성은 내심 93년 이후 11년만에 다시 한번 신인왕 MVP 동시 석권이라는 대망을 꿈꾸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브룸바가 타격왕에 오르는 등 타격부문에서 맹활약을 펼쳐 배영수가 약간 밀리는 형세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거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브룸바가 한국시리즈에서 죽을 쑨데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여 투표인단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배영수는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노히트노런이라는 프로야구사에 전무후무한 미완의 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투표인단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배영수는 매경기 호투하고도 타선불발로 번번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못해 동정표도 상당할 것을 보인다.
물론 투표인단은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MVP투표를 하지만 한국시리즈 성적도 어느정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8일 열리는 MVP, 신인왕투표에서 삼성이 독식할 지 현대가 신인왕이나 MVP중 하나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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