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오릭스와 결별 확정하고 빅리그행 박차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4.11.06 07: 26

한국인 좌완 특급 구대성(35)이 4년간 몸담았던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와의 결별을 확정지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구대성이 5일 오릭스와 두번째 협상을 가진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이적을 강력히 희망했다. 더이상 오릭스와 계약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의사를 전해듣고 구단도 구대성을 단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나카무라 오릭스 단장은 10월 30일 가진 1차협상에서 구대성의 올해 연봉(1억 1000만엔)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구대성이 오릭스외에 특별히 갈곳이 없다'는 식으로 대했다. 오릭스는 또 내년부터 긴테쓰와 합병, 번과 파웰이라는 긴테쓰 용병 선발이 있기 때문에 굳이 구대성에게 집착하지 않으면서 연봉 삭감 등으로 결별을 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구대성이 미국 최고 명문구단인 뉴욕 양키스로 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재정이 약한 오릭스 구단으로선 '거함' 뉴욕 양키스와 스카우트전을 펼치기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구대성은 현재 신분조회를 의뢰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 빅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완투승을 따낸 뒤 이듬해인 2001년 오릭스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로 뛰다 기대에 못미치자 선발로 전환해 올 시즌까지 4년을 소화했다. 오릭스 4년간 그는 24승 34패 10세이브를 기록했으며 2002년에는 퍼시픽리그 방어율 2위(2.52)까지 올랐다.
 구대성이 오릭스와의 결별을 사실상 확정지음에 따라 그의 빅리그행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에이전트인 대니얼 조는 "오릭스와의 관계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빅리그 구단들과 협상을 할 것이다.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확실한 조건을 제시한 구단과 계약을 매듭짓겠다"고 누누이 밝힌 바 있다.
 조씨는 또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좋은 상황이지만 구대성 선수는 여러구단을 저울질하기보다는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으면 그 구단과 협상을 마무리짓고 싶어한다"고 말해 빅리그 입단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로선 뉴욕 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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