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일본인 선수 가즈오 마쓰이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지난 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의 18대 감독으로 취임한 윌리 랜돌프 신임 감독이 마쓰이의 개인 교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지난 11년간 뉴욕 양키스에서 3루 주루코치 및 벤치코치 등을 역임한 윌리 랜돌프 감독은 현역 시절 올스타에 6차례나 뽑혔던 명 2루수 출신이다.
랜돌프 감독은 현역시절 2루수 경험을 되살려 내년 시즌부터 호세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전업하게 되는 마쓰이를 직접 개인 교습시키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메츠 구단으로선 지난 겨울 3년에 2,000만달러(한화 약 24억 원)라는 거액을 들여 데려온 마쓰이를 내치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그가 새포지션인 2루에서 맹활약해주기만을 고대하고 있는 처지다.
오마르 미나야 단장도 "랜돌프 감독의 부임으로 마쓰이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메츠에는 젊고 장래성이 있는 3루수(데이비드 라이트)와 유격수(호세 레이예스)를 보유하고 있다.마쓰이만 새 포지션인 2루에 잘 적응해 준다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짜임새 있는 내야진을 갖추게 된다"며 신임감독의 '개인교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골드글러브를 4차례나 수상한 명 유격수 출신이지만 빅리그로 건너 온 지난 시즌 무려 23개의 에러를 범하며 수비에 큰 문제점을 보였다. 팀 전체적으로도 총 137개의 에러를 기록한 메츠는 빅리그 30개 팀 중 수비율에서 28위(0.978)에 머물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비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에 신임 랜돌프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랜돌프 감독은 "친청 팀 양키스와 서브웨이시리즈를 펼쳐 두 마쓰이(카즈오, 히데끼)가 맞대결하기를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메츠를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마쓰이가 신임 감독과 첫 대면을 갖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때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