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7)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기는 것일까.
뉴욕 메츠가 저렴하게 재계약하려던 베테랑 좌완 선발 투수 알 라이터(39)가 6일(한국시간) 뜻밖의 프리 에이전트(FA) 선언을 감행해 향후 거취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로선 라이터의 메츠 잔류 가능성이 반반인 가운데 만약 라이터가 떠나게 되면 한국인 투수 서재응에게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엿보인다.
메츠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톰 글래빈을 중심으로 알 라이터, 스티브 트랙셀, 크리스 벤슨, 빅터 삼브라노 등으로 내년 시즌에도 고정될 것이 유력해 보였으나 벤슨과 라이터의 FA 선언으로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라이터나 벤슨이 다른 팀과 FA 계약을 맺게 되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대기 1순위인 서재응과 경쟁자 애런 헤일먼 등이 빈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라이터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구단은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라이터측은 '떠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어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 동안 감독 선임 문제로 라이터 등 FA 선수들과의 본격 협상을 갖지 못했던 오마 미나야 단장은 "라이터의 프리 에이전트 선언은 형식적인 것이다. 라이터 에이전트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재계약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구단은 그러나 라이터의 내년 시즌 구단 옵션 1,000만 달러를 택하지 않는 대신 바이아웃 200만 달러에 연봉400만 달러 등 총 600만 달러 정도로 라이터와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라이터측은 메츠구단이서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떠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라이터는 많은 투구수로 긴이닝 소화를 못하며 올 시즌 10승 8패, 방어율 3.21로 평범한 성적을 올렸으나 뉴욕 양키스 등 좌완 투수가 없는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응으로선 평소 자신에게 잘 대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던 팀선배인 라이터가 떠나게 되면 아쉬운 일이지만 한켠으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아쉬움 반, 희망 반'의 심정이 서재응의 상태이다.
라이터의 재계약 여부가 어떤 결말이 날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