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를 다시 웨이버로 바람잡이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4.11.07 08: 56

'분위기 띄우기' 작업인가.
보스턴 지역 언론인 의 칼럼니스트인 제리 칼라한이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웨이버 공시를 주장했다.
칼라한은 6일 '테오 엡스타인 단장은 매니를 또다시 웨이버로 공시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월드시리즈 MVP인 매니 라미레스를 웨이버로 공시해서 내보내고 절약한 돈으로 또다른 특급 선수들을 잡아야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웨이버 공시는 구단이 참가활동 기간 중 그 소속선수의 계약을 해지하고자 할 경우 그단은 커미셔너에게 그 선수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그 선수의 보유를 희망하는 구단에 선수계약을 양도하고 싶다는 내용의 공시절차를 신청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내년부터 4년간 2,0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줘야 하는 매니 라미레스를 데리고 있는 대신 그 돈으로 특급 선수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 훨씬 낫다는 주장이다. 라미레스를 정리해야만 보스턴이 내년 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강팀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칼라한은 '엡스타인 단장은 정에 이끌려서는 안된다.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철저히 비즈니스측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라한은 라미레스의 연봉 2,000만 달러면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카를로스 벨트란을 잡을 수도 있고 벨트란의 효용가치가 라미레스보다도 높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로선 보스턴 구단이 이 신문의 주장대로 매니 라미레스를 작년처럼 웨이버로 공시할지는 의문이다. 보스턴은 지난 해 매니 라미레스를 처분하기 위해 아무 조건없이 웨이버로 공시했으나 그의 높은 몸값 때문에 다른 구단들은 데려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보스턴은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의 간판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의 트레이드 작업을 추진했으나 선수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라미레스는 구단이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 웨이버와 트레이드 작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맹활약하며 보스턴이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풀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이 신문은 '라미레스가 또다시 웨이버로 공시돼 상처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라미레스도 이것이 비즈니스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엡스타인 단장을 압박했다.
과연 보스턴 구단이 라미레스를 웨이버로 공시하면서 시장의 상황을 파악할지, 아니면 일개 신문의 공허한 주장에 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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