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올스타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한 수위의 배팅 파워를 과시하며 2연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6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미일 올스타시리즈 2차전에서 칼 크로퍼드(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데이비드 오르티스(보스턴 레드삭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일본 올스타를 5-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했다.
크로퍼드는 1회말 일본 올스타 선발투수 와타나베 슌스케(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오르티스는 4회말 132㎞짜리 직구를 노려쳐 추정비거리 157m의 초대형 홈런(대회 운영위원회가 150→160→157m로 정정)을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해 5만2,000명의 일본 야구팬들을 경악시켰다.
크로퍼드는 4회초 수비에서도 선두타자 후쿠우라 가즈야(지바 마린스)의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화제로 떠오른 것은 데이비드 오르티스의 대형 홈런.
지영타자 겸 4번타자로 출전한 오르티스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2로 맞선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쪽 관중석 조명탑 근처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오르티스는 6회말에도 우전안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MVP의 위용을 뽐냈다.
오르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치는 순간 고국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날아 가는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히는 유머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르티스의 홈런으로 2-3으로 역전당한 일본 올스타는 5회초 이와무라 아키노리(야쿠르트 스왈로스)의 3루수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8회말 빅터 마르티네스(클리브랜드 인디언스)의 중전 적시타와 브래드 윌커슨(몬트리올 엑스포스)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닥터 K'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세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등판한 카일 로시는 4 2/3 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8회초 등판한 크리스 리츠마(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 올스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이시이 히로토시(야쿠르트 스왈로스)는 1 1/3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7일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일본 출신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LA 다저스)가 등판, 고국 타자들과 오랜만에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