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뛰다보니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특급 포인트가드 신기성(원주 TG삼보)이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최초로 트리플더블의 대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생애 3번째이자 역대 정규시즌 71번째(플레이오프 포함 74번째) 기록이다.
신기성은 7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04-2005 애니콜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2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2호이자 토종 선수 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그의 슛은 고비 때마다 림을 갈랐고 날렵한 패스는 동료 공격수들의 입맛에 딱 맞게 연결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또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볼을 쫓아다니며 두자릿수 리바운드를 해냈다.
전창진 감독이 "기성이가 예뻐 죽겠다"고 할 정도로 그는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보였다.
신기성은 슛이 정확하고 패스의 회전에 중점을 두는 정통 포인트가드다. 항상 동료들이 슛을 하도록 먼저 생각하지만 전 감독이 "필요할 땐 자신있게 던지라"는 지시를 잘 수행한다.
그리고 신기성은 볼 소유 시간이 김승현(오리온스)이나 이상민(KCC) 등 다른팀 라이벌 포인트가드들에 비해 짧은 편이다. 그만큼 '받고 주는' 타이밍이 빠르다는 얘기다.
TG삼보에서 항상 더블포스트 김주성-자밀 왓킨스가 주목을 받지만 신기성의 완벽한 게임 리드가 없다면 이들의 활약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신기성은 "개인적인 욕심은 정말 없다"며 "지난 시즌 뺏겼던 우승컵을 되찾는게 유일한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막이 오른 올 시즌서 첫 트리플더블은 지난 6일 앨버트 화이트(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서 18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처음 기록했다. 2003~2004시즌부터 뛴 화이트는 벌써 개인 통산 10번이나 트리플더블을 해내 이 부문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