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 '올해는 다르다'
OSEN 조남제 기자 < 기자
발행 2004.11.07 23: 17

"올해는 전승이 목표다."
2년마다 열리는 미일 올스타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한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의 브루스 보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입국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일본 입국 일성이 헛말이 아니었음을 입증이라도 하듯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일본 올스타를 연파하며 올해는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시리즈서 초반 3연패 후 4연승으로 간신히 체면 치레를 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미국은 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미일 올스타시리즈 3차전서 빅리거의 파워를 과시하며 홈런 4발을 터뜨려 일본을 7-3으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미국은 지난 5일 1차전은 7-2, 6일 2차전은 5-3으로 이긴 바 있다.
1~3차전서 미국은 각각 13,11,11안타로 3할2푼1리의 팀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각각 5,7,11안타로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타수가 많아지고는 있으나 2할3푼의 팀타율은 미국과 거의 1할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타력에서는 격차가 더 해 미국이 6개의 홈런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하나도 없다. 2루타 및 3루타수에서만 4-4로 같을 뿐이다.
개인 성적에서도 미국은 칼 크로퍼드(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5할5푼6리, 3차전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버논 웰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5할4푼5리, 모이제스 알루(시카고 커브스)가 4할4푼4리, 데이비드 오르티스(보스턴 레드삭스)가 4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차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2차전에 결장한 올해 월드시리즈 MVP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도 3차전서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찾으며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이와무라(야쿠르트 스왈로스)가 4할2푼9리, 아카호시(한신 타이거스)가 4할1푼7리, 후쿠우라(롯데 마린스)가 3할3푼3리로 활약하고 있을 뿐 와다(세이부 라이온스) 조지마(다이에 호크스) 등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반면 선발 투수들의 성적은 일본이 더 나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1차전의 우에하라(요미우리 자이언츠)와 3차전의 이가와(한신)은 나란히 6이닝 3실점으로 그동안 등판한 6명의 선발 투수 중 이들만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2차전의 와타나베(롯데 마린스)도 5이닝만 던지긴 했으나 3실점으로 그런대로 던졌다.
미국은 3차전에 나온 이시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이닝 1실점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1차전의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4 2/3이닝 2실점(1자책), 2차전의 카일리 로시(미네소타 트윈스)는 4 2/3이닝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은 레이 킹(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애너하임 에인절스) 등이 버티고 있는 막강한 불펜진이 짠물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1, 2차전에서는 불펜이 단 1실점도 하지 않았고 소속팀에서는 선발 투수이나 3차전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제이슨 마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만이 1이닝 2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2002년 시리즈서는 7게임을 벌였으나 올해는 8게임을 치르게 돼 있어 아직 우열을 가리기에는 이르나 어쨌든 미국 올스타가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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