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5)이 마무리 투수로서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선발 투수급 연봉인 600만달러를 내년 시즌 받게 되는 김병현이지만 정작 타구단에서는 불펜투수로서 눈독을 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콜로라도 지역신문인 '덴버포스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불펜강화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프시즌 최대과제'라는 기사에서 '로키스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에는 잘못된 계약으로 보스턴이 내보내고 싶어하는 김병현이 포함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댄 오다우드 단장이 이번주 플로리다주 키 비스케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 쓸만한 마무리 투수를 찾기 위해 트레이드나 프리 에이전트 영입을 타진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한 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특급 소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병현을 거론한 것이다.
지난 달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선 김병현을 선발 투수로 원하며 트레이드를 타진했으나 빅리그 구단인 콜로라도는 마무리 투수로서 김병현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올 겨울 트레이드설에 심심치않게 이름이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 김병현에 대해 빅리그 구단들은 선발보다는 마무리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전선에 나설 전망이다.
올시즌 콜로라도 불펜진은 34차례의 블론세이브에 34패를 기록하는 등 불펜진이 열악해 성적을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때문에 콜로라도는 불펜진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김병현, 스캇 윌리엄슨, 더스틴 허만슨 등을 영입 후보로 꼽고 있는 것이다. 김병현의 팀동료인 스캇 윌리엄슨은 그러나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등판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재정이 약한 콜로라도로선 몸값이 비싼 트로이 퍼시벌 등 특급 프리 에이전트 마무리들은 데려오기가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보스턴 구단과 흥정을 잘만하면 김병현은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주장이다.
김병현은 비록 올시즌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를 올리며 이미 정상급 마무리로 평가를 받았다. 김병현 자신은 선발 투수로 뛸 것을 원하지만 구단들은 그의 화려한 전력 때문에 마무리로서 가치를 더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