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1)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겨울에도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을 태세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시작되는 빅리그 단장회의를 앞두고 존 하트 텍사스 단장의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자세를 소개했다. 결론은 '텍사스는 깜짝 놀랄만한 계약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천만달러대 연봉이 들어가는 특급 선수들을 잡기보다는 한 등급 아래 준척급을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었다.
이 신문은 하트 단장의 "시장에서 우리가 처한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구매자로서 활동은 하겠지만 '큰손'노릇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한마디로 하트 단장의 구상은 페드로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벨트란, 마글리오 오도녜스, 칼 파바노 등으로 대표되는 프리에이전트 시장을 주도할 특급 선수들을 잡기 위한 경쟁에는 참가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레인저스는 현재 지난해 겨울보다는 쏟아부을 돈의 여유가 있지만 꼭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는 데만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하트 단장은 선발 투수, 불펜, 백업 포수, 전천후 내야수, 그리고 외야수와 지명타자 등의 부문을 하나 하나 정리해가면서 보강 작업을 펼쳐나갈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트 단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텍사스 구단은 더 이상 연봉 천만달러대 특급 선수와의 계약은 하지 않을 방침으로 여겨진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박찬호를 천만달러대의 연봉을 주고 잡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팜시스템을 통한 유망주를 키워 주전으로 발탁하는 한편 꼭 필요한 포지션에는 준척급 프리 에이전트를 잡아서 채운다는 전략이다.
현재로서는 박찬호가 내년 시즌에도 텍사스 구단의 유일한 천만달러대 연봉 선수로 최고 몸값을 기록할 전망이다.